유아기 때 아이들의 발바닥 모양을 잘 관찰하여 아이가 평발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평발의 대부분은 유연성 평발이라고 한다. 유연성 평발일 경우 교정깔창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어릴수록 교정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우리 아이는 어떤 과정을 통해 교정을 했는지 말하려 한다.
둘째는 뭐든 다 늦었다. 발달도 늦었기 때문에 걷기 시작한 것도 꽤 늦었다. 그 때는 남자아이는 원래 좀 늦되다는 주변 사람들 말을 듣고 속앓이만 하던 때였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다. 그때쯤 친정엄마께서 "아현이 발목이 좀 주저앉은 거 아니니?" 하셨다.
그때 사진은 없지만 위의 사진보다 더 안쪽으로 무너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 있을 때 무릎이 서로 붙어있었다. 다리가 x자 모양이었다. 그 전에는 왜 그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발달이 전반적으로 늦되다 보니 대근육 또한 발달이 느렸고, 코어 힘도 약해서 자주 넘어지기도 했다. 마냥 그 이유뿐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유연성 평발로 인해 아치가 세워지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일산병원 '족부클릭닉'에 진료를 예약하고 아이가 유연성 평발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의 발이 유연성 평발이기 때문에 뒤축이 안 쪽으로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고 다리도 x자로 변형이 된 상태여서 그대로 두면 다리 교정기도 착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서 맞춤형 깔창을 제작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달에 1번 클리닉을 방문해서 점검했고 6개월이 지난 뒤에는 3개월에 한 번씩 방문했다.
유연성 평발이란?
체중이 실리지 않을 때에는 발바닥 아치가 형성되어 있다가 체중이 실렸을 때는 발의 아치가 무너지면서 평평해지는 발
맞춤 깔창 제작과 비용
족부 클리닉에서 아이발에 맞는 깔창을 제작했다. 깔창이 제작되는데 일주일 이상 걸렸다. 비용은 원래 이렇게 비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30만 원대였다. 아이가 성장을 했기 때문에 한 달 반마다 깔창을 교체했다. 또한 이 깔창은 아이의 아치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아이의 발바닥 아치 부분에 물집도 엄청 많이 잡힌다. 깔창이 코르크로 만들어지고 아치 부분은 쿠션이 없는 듯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 아이가 처음에 신을 때는 안 신으려고 했었다. 병원에서는 실내에서도 신고 있으라고 했지만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었다. 아이가 너무나 피곤해했고 물집이 터지고 살이 쓸리고 너무나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신발 선택 방법 (자주 샀던 브랜드)
평발 제작 깔창을 깔았을 때는 신발도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다. 깔창 자체의 높이도 있었고 아이의 아치를 세우기 위해서 발등도 많이 올라가 있기 때문에 조건이 까다로웠다.
뒷축이 튼튼한 신발 : 유연성 평발은 발이 흐느적거리는 것이 문제라 발이 안쪽으로 무너진다 그래서 뒤축이 딱딱한 신발이어야 뒤축을
잡아주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다.
바닥이 평평한 신발 : 앞 코가 들린 신발(런닝화)보다는 바닥이 평평한 신발이 평발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평발인 사람은 걸을 때
뒤축, 가운데, 엄지발가락 순서대로 바닥에 닿아야 한다. 그런데 앞코가 들린 신발은 그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러닝화는 절대 안 됨 : 일단 달리기용으로 나온 신발이라 가볍게 만들어졌다. 뒤축이 튼튼하지 않다. 또한 신발의 화형이라고 하는데
신발을 뒤집었을 때 신발 위에서 아래까지 직선이어야 하는데 러닝화는 안쪽으로 휘어져 있다고 한다.
크록스같은 신발은 절대 안 됨 : 쿠션이 좋은 신발은 평발인 사람에게 도움이 안 된다. 흐느적거리는 발이 문제인데 쿠션까지 좋으면
더 많이 넘어진다.
개인적으로 둘째 신발을 고르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자주 구매했던 신발 브랜드들 뉴발란스, 블랙야크, 나이키 에어포스, 아디다스 슈퍼스타(이건 앞부분이 낮아서 엄지발가락이 신발에 자꾸 닿아서 불편), 위의 조건들을 다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그나마 맞출 수 있었던 신발들인 듯하다.
아현이는 혼자서 신발 신는 것도 늦었다. 그래서 어렵게 신는 신발도 패스해야 했기 때문에 더 어렵기도 했다. 뒤축이 딱딱하기 때문에 신발을 신을 때 발을 잘 넣어서 신어야 하는데 손가락 힘이 약한 아현이에게는 큰일이기도 했다. 그래서 신발의 혀라고 하는데 신발을 주의해서 신지 않으면 혀 부분이 같이 접혀 들어가서 굉장히 불편해진다. 아현이는 그것도 신경 안 쓰고 그냥 발을 욱여넣기 때문에 신발을 쉽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위의 조건을 맞춰야 했다.
현재 (3년이 지난 뒤)
아현이는 현재 아치가 많이 올라왔고 뒤꿈치도 정상만큼은 아니지만 각도도 많이 세워졌다. 제작 깔창은 1년 정도 진행했고 그 뒤로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중에서 파는 교정용 깔창을 구입해서 신었다. 시중 깔창은 3~6만 원 정도이다.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데 아이의 발 아치 위치를 많이 고려해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사실 1년 동안 제작 깔창을 신었고 족부 클리닉에서 정기적으로 아이의 발 상태도 점검을 했다. 그렇게 아이의 아치를 세워준 다음에 시중 깔창을 사용했다. 신발은 여전히 위의 조건을 따져서 구입한다.
'발달지연 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어발달지연) 집에서 어휘력 키우기 ,어휘력 문제집 추천 ‘똑똑한 유아 어휘’ /웅진주니어 (0) | 2022.12.06 |
---|---|
뇌전증 소발작인가 의심 (멍해지고 다리에 힘풀려서 쓰러짐) (0) | 2022.12.03 |
느린아이(발달지연)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쉬운 보드게임 추천, 크리스마스 선물추천) (0) | 2022.11.27 |
발작 후 소아치과에서 구강악안면외과로 변동(협진의뢰) (0) | 2022.11.21 |
어린이 과잉치 발치 수술 전 검사종류 (세브란스 치과병원-소아치과) (0) | 2022.11.21 |
댓글